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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발레로 건강해지는 삶

김인희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10일 21:16     발행일 2018년 01월 11일 목요일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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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년 사이에 발레를 전공하는 인구는 많이 줄었지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발레, 영어 발레 그리고 직장인,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시민발레, 성인발레, 취미발레가 발레학원 전체 강의시간의 60%~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아예 전공생은 등록을 받지 않고 비전공자들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레가 처음 시작되었던 초기발레시대의 발레를 궁정발레라고 하는데 전문 교육기관이 없던 시대 왕족, 귀족들은 본인이 직접 발레를 배워 친인척의 결혼식이나 생일 파티 때 춤을 추고 즐겼습니다.

여흥, 사교의 도구 정도로 여겨지던 발레가 1661년 프랑스의 왕 루이14세의 왕명으로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왕립발레학교가 생기면서 체계적으로 발레교육이 시작되고 전문무용수들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면서 여흥이 아닌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발레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00년도 초 러시아 공관에서 러시아 발레리나가 처음 발레작품을 선보인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후 일본에서 발레를 배우고 온 발레 1세대에 의해 발레단이 만들어집니다. 해방 직후, 6·25 사변 직전에 만들어진 발레단의 공연을 일반 사람들은 감히 구경할 엄두도 낼 수 없는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국립발레단이 창단되고 유니버설 발레단이 창단되면서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들이 국내 발레 팬들에게 소개되었지만 발레는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 보고 즐기는 예술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1995년 중반부터 창작발레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하는 서울발레시어터와 와이즈 발레단을 비롯한 민간단체가 생겨나고 소규모이긴 하지만 젊은 안무가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체들이 만들어져 단체별 특색 있는 작품들을 많이 창작하면서 우리만 즐기는 발레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발레’로 어떻게 하면 바꿔갈 수 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하였습니다.

발레계의 양대산맥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눈부신 활동과 크고 작은 민간단체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로 발레를 보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고 민간단체들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 대형 단체들은 공연할 수 없는 전국 도서산간지역까지 달려가 발레를 알렸고 발레공연 관람에 도움이 되는 발레역사, 발레장르, 발레마임을 열심히 소개하고 알려주었습니다.

공연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사전에 미리 신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발레를 배워보고 체험하게 하였고 상주단체로 지역공연장과 계약을 맺은 발레단은 관객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발레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직접 무대에 서본 사람은 90% 이상 발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주변에서 발레를 1년 이상 배운 분들은 같은 목소리로 체중이 줄고 자세가 예뻐지고 피부도 좋아졌다고들 합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발레를 배우는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 보고 웃으며 동작을 배우고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물론 정신까지도 건강해지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발레가 처음 시작되었던 초기발레시대처럼 발레를 배워 직접 공연도 하고 즐기면서 기계 속에 갇혀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연습실로 공연장으로 이동을 시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인희 발레 stp 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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