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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운전’ 만큼 위험한 ‘통화운전’… 버스기사 불안 질주

시내버스 기사 운행중 전화벨 울리자 한손은 휴대폰 한손은 핸들 곡예운전
승객들 아찔한 장면 연출에 ‘조마조마’ 자칫 대형 인명피해… 안전불감 만연
운전중 ‘스마트폰 소지 금지’ 요구 확산

김준구 기자 nine9522@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11일 20:25     발행일 2018년 01월 12일 금요일     제7면
인천지역 일부 버스기사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어 시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인천 남구와 부평구를 오가는 한 시내버스 안. 운전기사는 휴대폰 벨이 울리자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후사경을 통해 비쳤다. 이 기사는 운전을 하면서도 3분 가까이 통화를 이어갔다.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 8일 저녁, 인천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한 운전기사는 야간운행 중임에도 휴대폰을 통해 지인과 저녁약속을 잡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위반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12인승 이상 승합차와 버스기사들이 운전 중 전화통화를 하다 적발된 경우가 2016년 288건에서 지난해에는 11월까지 312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시기 승용차는 6천54건이던 것이 5천714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화물차도 1천699건에서 1천552건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공단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만취상태인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에서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운전 중 돌발상황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져 사고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버스는 대량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사들이 운전 중에는 스마트폰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달 초 청와대 민원에는 한 시민이 “어제 버스를 타다 승객들의 목숨을 책임지는 버스기사가 스마트폰을 하면서 운전에는 집중하지 않는 충격적인 것을 보았다”며 “기사의 한번 실수는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버스기사들의 휴대폰 소지를 금지토록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최근 보험개발원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해선 차량보험료를 할증하는 방안을 담은 ‘교통법규 위반경력 요율 산출안’을 손해보험사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것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교통법규 위반 실적을 평가해 할증이나 할인을 적용하는 제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새롭게 할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당국과도 협의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단순 사고자와 비교하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자의 사고율이 6.8%나 높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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