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메카’ 꿈꾸는 성남시]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 세계 게임산업 선도
[‘e스포츠 메카’ 꿈꾸는 성남시]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 세계 게임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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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등 국내 대표 게임사 43% 밀집 작년 매출 6조2천469억… 전국의 56%
전용경기장·카퍼레이드 개최 등 모색 판교 공동화 해소… 市 랜드마크로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국내 ‘e스포츠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시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이 밀집해 있는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유치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진행하는 경기도 공모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시는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조성되면 콘텐츠 산업 발전과 함께 판교 공동화 현상 해소 등의 기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산업 선도하는 판교
현재 판교에는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대기업을 포함해 전국 게임기업의 43%인 39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2천469억 원으로, 전국 게임산업 매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판교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대변혁을 예고한 장소이기도 하다. 은 시장은 지난해 10월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분당 남부권에 조성되는 바이오밸리와 판교를 아우르는 스마트 시티, 성남하이테크밸리, 백현동 마이스단지 등 4개의 축을 이루는 거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특히 시는 판교 1ㆍ2권역을 덴마크, 스톡홀름 등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처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허브를 조성하고 해외 유명 기업의 연구센터, 전문교육기관, 투자자 네트워크 조성 계획을 전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도시’ 경쟁력 확보에 전력(全力)을 다하고 있는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이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e스포츠 관계자와 함께 ‘성남 커넥트 포럼’을 개최, e스포츠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 제공
성남산업진흥원이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e스포츠 관계자와 함께 ‘성남 커넥트 포럼’을 개최, e스포츠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 제공

◇‘도심 공동화 현상’ 단비가 될까…‘e스포츠 전용경기장’ 기대효과
판교테크노밸리는 6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직장인이 활동하는 메머드 첨단 산업단지다. 그러나 퇴근시간과 주말이 되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높은 물가와 프랜차이즈 중심의 단조로운 상권, 직주 불일치 등의 이유로 직장인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많은 경기가 열리면 수많은 관람객이 판교를 찾아 판교의 공동화 현상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7년 글로벌 e스포츠산업 규모의 성장률은 2016년도 대비 41.3% 성장했으며,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2020년까지 14억 8천8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e스포츠 전용경기장 등을 유치하게 되면 판교지역 공동화 현상 해소를 비롯해 다양한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유치하기 위한 시의 노력에 판교 내 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판교We포럼은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자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를 비롯해 카니발 및 카퍼레이드 개최, 게임 거리 조성, 젊은 층을 위한 주거지 조성 등 도심 공동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준비된 성남…판교의 랜드마크로
성남시는 그동안 e스포츠 전용경기장 필요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실제로 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방재정영향평가 심사를 마친 상태다.

또 e스포츠 전용경기장 유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성남산업진흥원은 올해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e스포츠 관계자와 함께 ‘성남 커넥트 포럼’을 개최하며 e스포츠를 주제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과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은 e스포츠 전용경기장 시설 구축 방향과 e스포츠 및 연관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면서 게임 개발사들이 위치한 성남시만의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된 e스포츠 산업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성남시는 정자·판교 권역을 ‘게임 및 문화콘텐츠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판교에 e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며 “성남시만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해 시가 e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 2019-03-18[월]=아동도서 전달식_코끼리 서점 (4)

[인터뷰] 은수미 성남시장
“7월까지 道 공모사업 신청… 투자 이끌 것”

지난달 29일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사업’ 공모 예정지인 분당구 삼평동 일대를 찾아 공모 준비 현장을 챙긴 은수미 성남시장은 “오는 7월까지 경기도 공모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공모에 선정되면 경기도로부터 총사업비의 50%,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우리 시에서는 150억 원을 투자해 총 2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공모 사업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다. 300석 이상의 관람석과 경기진행 제반시설이 들어서는 경기장은 국제 e-스포츠대회와 국내·외 e-스포츠 대회장으로 활용되며 미개최 기간에는 다양한 복합 문화콘텐츠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은 시장은 “e스포츠 전용경기장 부지인 삼평동 일대는 넥슨, 네오위즈 등 게임 대기업이 밀집해 있는 곳인데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서울 상암동의 OGN과 종로에 있는 롤파크(ROLL PARK) 경기장을 벤치마킹하는 등 e스포츠 전용경기장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는 “다양한 게임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과 영화관, PC방 등 문화복합시설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성남시는 경기도에서 제시한 주경기장 규모보다 100석 더 많은 400석 정도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부대시설로 보조경기장, 스튜디오, 편집실, 옵저버실, 조정실, 선수 심판 대기실, 회의실 등 방송 및 복합문화시설이 갖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은 시장은 e스포츠 경기를 위해 방송사, 게임기업 등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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