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심각… 인근 道民 60% 잠못든다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심각… 인근 道民 60% 잠못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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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역 지원책 용역 보고서’
경기도, 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
민원센터 설치ㆍ지방세 감면 추진
▲ 김포공항 소음대책지역 현황도

김포공항 주변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항공기 소음으로 수면을 방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소음대책 권한을 가진 정부에 불만을 느낀 도민 대다수가 최근 5년 사이 항공기 소음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응답, 경기도는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민원센터 설치ㆍ지방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지원 대책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도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 조례에 따라 실시된 것이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됐다. 보고서는 소음대책지역 현황, 주민 설문조사, 제도개선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 강서구에 소재한 김포공항은 연 18여만 회(국내선과 국제선 합산)의 비행기가 운항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고 있다. 이ㆍ착륙 시간도 주간(오전 7시~오후 7시)에 76%로 집중, 주민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항공기 소음 영향권인 소음대책지역(소음영향도 75 이상) 및 소음대책지역 인근(소음영향도 70~75)은 도내 김포시ㆍ부천시ㆍ광명시 2천86만 7천여 ㎡에 걸쳐 있다. 거주하는 주민만 15만 5천 명을 넘어선다.

실제로 소음 영향권에 거주하는 도민 상당수는 소음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호소했다. 보고서에 첨부된 설문조사(1천 명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보면 60.6%가 수면 방해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수면에 영향이 전혀 없다는 도민은 1.1%에 불과했다. 아울러 74.9%는 대화나 통화시 불편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68.6%는 최근 5년 사이 항공기 소음이 그대로 혹은 심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중앙 차원의 소음대책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증명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항소음방지법에 따라 공항시설관리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방음시설ㆍ냉방시설ㆍ전기요금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공항 주변 주민들은 정부의 부족한 지원을 지적, 소음대책지역의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이에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을 검토, 소음대책지역은 물론 소음대책지역 인근까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제도개선안이 통과되면 현재 4만여 명의 지원대상이 15만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원센터 설치, 지방세 감면 등 자체적인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피해보상의 주체가 중앙인 만큼 경기도 예산에 큰 부담은 없다”며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도민들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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