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사태’ 수원 호매실지구 가보니…] 장사 손 놓고 있는데… 4일 넘도록 원인 파악도 못해
[‘정전 사태’ 수원 호매실지구 가보니…] 장사 손 놓고 있는데… 4일 넘도록 원인 파악도 못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6시간 전기 끊겨 상가·주택 100여곳 수천만원 피해
한전 “정확한 조사 후 협의”… 보상 지지부진에 주민 ‘분통’
▲ 금곡동 정전 피해상가

“저녁 장사를 앞두고 갑자기 전기가 끊긴 후 6시간이나 전기 공급이 안 돼 고기를 보관한 냉장고는 물론 에어컨, 세척기까지 모두 멈춰 수백만 원 손해를 봤는데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나요”

22일 수원시 금곡동의 한 상가 일대. 음식점, 커피숍, 세차장 등이 밀집한 이 지역 상가 곳곳에는 ‘오늘 장사 쉽니다’, ‘임시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문 닫은 횟집 밖에 놓인 수족관에는 숨 쉬지 않는 생선이 가만히 떠있었고, 편의점에 있던 구슬 아이스크림은 알갱이들이 녹았다 다시 굳은 탓에 한 덩어리의 형체를 갖추고 있었다.

이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일요일(19일) 갑자기 정전이 발생해 모든 신선 제품이 상했고 쌓아뒀던 재고도 버리게 됐다. 천장에선 타는 냄새가 진동해 며칠 내내 손님도 못 받고 있다”며 “정전으로 인한 당일 손해액만 200만 원 정도인데 자영업자 입장에선 그저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수원 호매실지구 안에서 지난 주말 6시간 동안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100여 세대의 상가 및 주택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2일 한국전력공사 서수원지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30분께 수원 금곡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6시간 뒤인 오후 6시30분께 전기설비 등을 복구했다. 한전은 이번 정전으로 전기가 끊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가ㆍ주택이 총 100여 세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0여 세대로부터 정전 보상 신고 등을 신청받은 상태다. 상가 일대에선 설비 복구 금액과 폐기 처리 비용 등 영업장별 100~200만 원가량의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4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한전은 정확한 정전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전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피해 보상도 지지부진하게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지하에 있던 전선이 단선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피해 가구 및 상가에 대해 전기설비 부분은 배상할 예정이지만 기타 피해는 내부 검토 및 업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