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장갑 미끄럽다는데, 제가 가져온 장갑은 안 되나요?”
수원 호매실동 제2투표소에서 만난 대학생 제현우 씨(25), 목장갑 한 쌍을 손에 든 채 선거사무원과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면서 이목 집중. 그는 사전투표를 한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비닐장갑’이 미끄러워 제대로 된 투표가 어렵다며, 자신이 미리 가져온 장갑을 끼고 할 수는 없느냐고 부탁. 이에 선거사무원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전화로 확인한 후 결국 비닐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고 설명. 투표를 마친 제 씨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된 한 표를 행사하고자 직접 장갑까지 준비해온 것”이라며 “결국 나눠준 비닐장갑을 끼고 했지만, 생각보다 미끄럽지도 않고 잘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하며 미소 지어.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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