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프면 출근하지 마세요”
[특별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프면 출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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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세계적 대 유행 팬데믹의 상징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일상일 듯 하다.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변으로부터 민망한 느낌을 받는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평범한 내가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백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24년 만에 인류의 축제 꽃인 올림픽이 연기되고 사람이 모일 수 없는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요즘, 그 끝을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사실이 더욱 힘들게 한다. 아마도 우리 세대의 가장 큰 위기일지도 모른다. 자칫 한 순간의 방심으로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본능적으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의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높은 시민의식으로 이어짐이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코로나19의 특징은 무증상에서도 전염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치료는 물론 예방에 어려움이 따르는 이유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지혜로 생활 속 위생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선 그 무엇보다도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당분간 오랫동안 지속돼온 조직문화 관행 또한 상대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바꿔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아프면 출근하지 마세요’ 운동은 시대적 화두가 됐다. 구로 콜센터, 이태원 발, 쿠팡물류센터 사례처럼 집단감염 원인이 한사람의 방심과 확진자에 대한 보호 소홀로 인해 연쇄적 전파가 이뤄졌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 상상하지 못했던 학교의 온라인 등교, 직장인의 재택ㆍ비대면 업무 전환과 같은 일들이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시대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온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먼저 고용주는 소속 종사자가 발열, 호흡기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무적으로 유급 휴가로 인식하는 의식전환이 절실하다. 아프면서까지 경제 활동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에도 배치된다. 경제논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법적인 제재로 강제하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고 신뢰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한사람의 인력가치에 집착하다 자칫 사업장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감염 및 사업장 폐쇄 또는 구상권 청구에 직면할 수 있다. 오랫동안 쌓아올린 기업의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부정적 이미지 등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다. 엄밀한 관점에서 보면 ‘아프면 출근하지 마세요’는 새로운 문화에서 기업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사회적 책임성에도 부합한다.

특히 지리적으로 수도권 위성도시인 구리시의 경우,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한번 감염이 발생하면 전파범위가 넓어지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는 “결국 폭풍이 지나가고 우리들 대부분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살게 될 것이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는 소중했던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지만 인류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역사적 전환점의 교훈을 줬다.

그럼에도 인간이 바이러스보다 뛰어난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엇인가 하나를 선택하고 행동으로 실행할 때에는 어떤 결과까지도 고려한다는 뜻이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등 시민들이 취한 자발적인 비상 조처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 역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비상수단으로 향후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아프면 출근하지 마세요’ 운동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기 위한 준비된 문화다. 이를 위해 오랜 세월 근로의 기준과 고용의 규칙에 의해 움직였던 노ㆍ사관계 맺음 방식도 부분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노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나 이외의 타인을 배려하려는 한발 앞선 생활의 표본을 찾아가는 국민적 합의가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안승남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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