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아이티씨, 베디베로 등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 수십여명 해고, 퇴직금·해고수당도 3개월째 미지급
세원아이티씨, 베디베로 등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 수십여명 해고, 퇴직금·해고수당도 3개월째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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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선글라스 유통업체인 세원아이티씨가 인천공항에 입점한 자사 브랜드 베디베로 등을 폐점하면서 매장직원을 무더기로 해고한 후 해고수당과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고있다.

2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세원아이티씨는 지난 3월께 베디베로 등 3개 매장의 폐점을 이유로 직원 수십여명을 해고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사업주는 30일 전에 근로자에게 해고를 미리 통보하지 않으면 1개월분의 통상임금인 해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세원아이티씨는 3월 13일께 7일후 부터 회사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한 만큼 법정기한(2주)인 4월 6일전까지 퇴직금과 해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측은 3개월이 지나도록 해고수당은 물론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베디베로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A씨는 퇴직금과 해고수당 등을 받지 못한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모여 있는 직원만 72명에 달한다고 했다. A씨는 “회사측이 경영난으로 인한 면세사업 축소를 이유로 ‘가능한 한 빨리 나가 줬으면 한다’고 3월13일에 갑작스레 해고를 통보했다”고 했다. 이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미리 통보해줘야 하는 게 당연한데 적법한 해고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해고했으면 당연히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본사 직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세원아이티씨 본사소속 직원 B씨는 “퇴직 한지 1개월이 다 돼가는데 퇴직금과 해고수당을 아직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지급이 미뤄지면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원아이티씨는 이미 같은 문제로 중부노동청에서 지급명령을 받기도 했다.

중부노동청은 지난 4~5월 세원아이티씨 소속 직원들로부터 진정 4건을 접수하고, 조사를 거쳐 지급명령을 내렸다. 중부노동청 관계자는 “해고·퇴사자에게 퇴직금 등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와 같은 피해를 본 근로자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회사의 재정상황이 직원의 수당을 책임질 수 없을 정도인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공항 면세업체에 이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으로 봤을 때 정부는 적극적으로 피해상황 파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한 세원아이티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거부하고,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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