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형교회, 집합금지명령에도 19일 수요 예배 강행
인천지역 대형교회, 집합금지명령에도 19일 수요 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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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교회의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을 금지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 가운데 이를 아랑곳 하지않는 미추홀구 대형교회에서 수요예배가 열리고 있다. 장용준기자
19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교회의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을 금지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 가운데 이를 아랑곳 하지않는 미추홀구 대형교회에서 수요예배가 열리고 있다. 장용준기자

정부가 19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의 교회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했지만, 인천의 일부 대형 교회가 아랑곳 없이 수요예배를 강행했다.

19일 오전 10시 인천 미추홀구 A교회. 오전부터 시작하는 수요예배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이 줄을 잇는다. 승용차를 이용해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신도부터 교회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신도까지 다양하다. 전날 오후 정부가 교회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했지만, 이날 첫 수요예배에만 100여명의 신도가 모였다.

하지만, 현장 어디에도 이들을 감독해야 할 미추홀구 관계자는 없다. 예배 동안에는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지만, 예배가 끝나자 상황은 달라진다. 예배당 밖으로 나가려는 신도들이 몰리면서 앨리베이터 안에는 6~7명이 뒤엉키고, 계단에도 신도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이날 11개월 아이를 데리고 예배에 참석한 B씨는 “아직 돌이 안 돼 마스크는 씌우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현장 예배를 하고 싶어 자모반(독립된 공간)에서 예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모반에서도 스크린으로 예배를 보긴 했지만, 온라인으로 예배를 할 때보다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60대 신도 C씨는 “확진자가 많이 나와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마스크도 쓰고 거리두기도 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교회에 온 것”이라고 했고, 50대 신도 D씨는 “내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한다고 해 오늘은 마음먹고 교회에 왔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미추홀구에 있는 E교회도 예정대로 수요예배를 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목사님 설교도 예정대로 했고, 신도들도 상당히 많은 신도가 와 예배를 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남동구에 있는 한 교회도 대면 예배 금지 사실을 몰랐던 10여명의 신도가 교회에 오면서 수요예배를 했다.

하지만, 정작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일부 지자체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다. 남동구와 연수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날 오후 5시께야 관련 지침이 나왔다는 이유로 문자 통보만 하고 현장확인을 하지 않아서다. 정식 공문이 이날 오후에 도착해 오전 예배를 막을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4천 곳이 넘는 교회를 모두 다니면서 확인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공문도 늦게 도착해 제대로 단속을 못했지만, 이번 주 일요일부터는 강력한 단속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일선 구 관계자들도 “오후에 공문이 도착한 만큼 오늘 저녁부터는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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