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균형을 바라보다, 영은미술관 허산 개인전 <공든탑 : The pagoda on the ball>
삶의 균형을 바라보다, 영은미술관 허산 개인전 <공든탑 : The pagoda on the 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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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불균형, 인간의 감정을 예술적 감각으로 그대로 표현한 상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은미술관은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로 허산 작가의 <공든탑 : The pagoda on the ball>展을 다음 달 6일까지 연다.

허 작가는 화이트 큐브 공간을 일상공간으로 확대해 예술작품을 하나의 대상이 아닌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으로 표현한다. 관람객은 현대 건축의 구조와 조각이 일체화된 공간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구분하고자 전시 공간을 이곳저곳 탐색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허 작가는 건축적 구조를 가진 탑과 브론즈 조각을 함께 사용한 신작을 소개한다.

▲ The pagoda on the ball (공든탑), 50.5×50.5×140cm, stone pagoda, colored bronze, 2020

허산이 최초로 선보이는 ‘공든 탑’은 석탑 사이를 농구공이 받든 구조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공든탑’에서 공은 노력을 의미하는 공(功), 0을 의미하는 공, 구(球)를 의미하는 공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다면체 중 가장 동적인 에너지를 가진 공이 탑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업의 모티브는 공간과 조각과의 관계 탐색과 함께 삶의 ‘균형’이다.

전시장에 널브러져 있는 비닐과 구겨진 종이컵, 마스크, 택배상자는 어느 몰지각한 관람객이 버리고 갔나 하고 만지는 순간 시각적 인식과 촉각 사이에 괴리감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마스크, 비닐, 종이컵처럼 일상적인 물건들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지만, 전시장 안에서 예술품이 되었을 때 관람자들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관찰하게 된다고 말한다.

작품 ‘Crack on the wall’ 또한 기존의 벽 설치 작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완벽한 화이트 큐브 공간을 불완전한 공간으로 전환하여 관습적인 인식과 감각에 균열을 유발한다.

전시는 매주 수요일~일요일까지 영은미술관 4전시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진행된다. 영은미술관 홈페이지 등에서 온라인 전시도 함께 열린다.

▲ The baseball on the lion statue, 26×26×54cm, lion statue, colored bronze, 2020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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