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인천체육회에서 빌린 10억원 안갚아 매년 이자만 1억… 인천시 지원 등 혈세로 상환 추진 논란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체육회에서 빌린 10억원 안갚아 매년 이자만 1억… 인천시 지원 등 혈세로 상환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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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가 인천시체육회에서 빌린 10억원을 안갚아 매년 1억원씩 이자만 불어나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는 이 대여금을 2021년도 본예산에 인천유나이티드 지원 명목으로 반영해 갚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시와 시체육회, 인천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015년 10월 재정 상황 악화에 따른 구단 운영비 마련을 위해 시체육회에게서 10억원을 빌렸다. 체육회는 2016년 1월 31일까지 빌린 돈을 갚기로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갚지 않고 있다. 이후 매년 약 1억원의 이자도 붙어 인천유나이티드이 대여금 규모는 약 14억원에 이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시체육회의 18번째 대여금 상환 독촉에 대해 2021년도 시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 대여금을 상환하겠다는 의견을 보낸 상태다. 그동안 인천유나이티드는 재정 상황이 여력이 있을 때 갚겠다는 취지로 답을 했지만 구체적인 대여금 상환 방법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시 체육진흥과에 대여금 상환금을 포함한 예산을 2021년도 본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시 체육진흥과도 예산담당부서에 90억원 예산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도 본예산에 반영했던 70억원에 비해 2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하지만 인천유나이티드 안팎에서는 이 같은 방법을 두고 자신의 채무를 시민의 혈세로 갚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시가 해당 예산을 여러해에 걸쳐 분할 상환하라는 입장을 전했음에도 인천유나이티드는 이 같은 노력이 하지 않고 전액 시비 지원을 받아 채무를 상환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 입장은 한번에 갚는 것이 어렵다면 매년 조금씩 채무를 상환하라는 것이지만 이것이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어려움도 있어 일단 대여금 원금 상환 등을 포함한 운영비를 예산부서에 반영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시 예산 반영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부채 탕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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