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것 터졌다” 한국GM, 부평공장 신규투자 계획 철회
“터질 것 터졌다” 한국GM, 부평공장 신규투자 계획 철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경제 드리운 먹구름, 먹튀 논란도

노조와 갈등을 겪던 한국지엠(GM)이 인천 부평공장에 대한 신규투자 철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지역 경제계에서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GM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 투자할 예정이던 약 2천140억원의 투자금 집행을 보류했다고 8일 밝혔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이미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노조와의 갈등으로 1만2천대의 추가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신규 투자가 어렵다는 논리를 내놨다.

한국GM 측의 강수에 인천 경제계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한국GM의 위기 극복 노력을 수포로 돌려 스스로 공장 폐쇄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한국GM의 먹튀가 현실화한 것 뿐이라는 반응도 있다.

인천의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2천100억원대 투자를 결정한 것은 부평공장을 살리고 경영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의지표명”이라며 “결국 노조가 사측의 발목을 잡은 꼴”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GM의 먹튀본성이 다시 나온 것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GM은 2018년 5월께 KDB산업은행에서 8천100억원을 지원받고 같은해 10월 법인을 분리했다. 이 때문에 몸집을 줄여 인천을 떠나려는 것 아니냐는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에도 노조의 파업에 사측이 ‘한국에서의 사업이 힘들다’는 의사를 곳곳에서 드러내면서 이를 핑계로 부평공장을 식물화해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와 같은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대외적으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선 2023년 이후 신차 배정이 되지 않은 부평2공장을 활성화한다는 약속을 받는게 진짜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이를 뻔히 아는 사측이 미래비전을 내놓지 않으니 먹튀를 우려해 갈등이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산은은 이 같은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산은은“해마다 반복하는 노사갈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대 주주로 심각히 우려한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조속한 임단협 협의로 함께 노력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