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해 첫 현장 채용박람회, 구직자 수십명만 참석 ‘썰렁’
인천 올해 첫 현장 채용박람회, 구직자 수십명만 참석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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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열었지만, 구직자 반응은 냉담했다. 코로나19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현장 박람회가 불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11일 인천 남동구 베스트웨스턴 인천로얄호텔에서 ‘2020 인천 뿌리산업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용접, 열처리, 주조 등 뿌리산업 업체들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 차원에서 나선 것이다. 12일까지 열리는 오프라인 박람회는 17일까지 운영하는 온라인 박람회와 병행한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박람회 현장은 적막했다. 9개 기업이 부스를 차렸지만, 실제로 면접을 하는 곳은 2곳 뿐이다. 나머지 부스에서는 인사 담당자들이 손을 놓고 구직자를 기다렸고 중앙에 빼곡히 놓인 대기석은 텅 비어있다.

박람회에 참여한 A기업 인사담당자는 “오전 내내 단 1명도 면접을 보지 못했다”며 “여기서 직원을 구할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다녀간 구직자는 40여명에 불과했다. 박람회장의 핵심인 기업 부스가 턱없이 부족해 구직자의 불만을 샀다.

구직자 B씨는 “온라인 박람회에서는 50곳 가까운 기업이 참여하던데, 현장에는 10곳이 채 안 된다”며 “이렇게 규모가 작은데 이게 무슨 박람회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땅한 기업을 찾지 못한 구직자들은 기업 부스가 아닌 자기소개서 등을 상담하는 부대행사관을 찾았다.

구직자 송경환씨(23)는 “웬만한 채용 박람회에서는 모의 면접도 가능한데, 이곳은 규모가 너무 작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그나마 부대행사관에서 면접 상담을 받으면서 시간 낭비를 면했다”고 했다.

박람회 운영 관계자는 “뿌리산업은 현장직 특성상 구직자 연령층이 높은 편”이라며 “중장년층의 구직자들이 온라인 박람회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현장 박람회를 병행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현장 박람회에 지원한 기업과 구직자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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