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에코랜드, 대승적 판단이 답이다
[사설] 인천에코랜드, 대승적 판단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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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쓰레기 독립 선언’ 의미가 담긴 인천에코랜드(eco-land)가 드디어 윤곽을 드러낸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의 친환경 대체시설인 에코랜드와, 폐기물 소각장 신설 후보지 등을 12일 발표한다. 에코랜드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인천에서 발생한 폐기물 처리를 위한 필수시설이다. 물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의 교두보 역할도 함께 한다.

시는 현재의 폐기물 직매립 방식을 친환경 소각처리 방식으로 전환해 매립량을 최소화 한다.

시가 발표한 사업계획안 등에 따르면 에코랜드에는 생활폐기물 소각 후 남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한다. 1일 예상 반입량은 161t으로, 2019년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2천164t)의 7.4%이다. 또 에코랜드의 부지면적(15만㎡)도 수도권매립지(1천600만㎡)의 1% 수준이다. 특히 지하 40m 깊이에 점토와 고강도 차수막을 이용해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한다.

시는 지하매립과 특수 건축기법을 통해 주민 불편과 환경 피해 제로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해 침출수를 없애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한다. 최소화한 매립가스는 포집정으로 포집해 유해가스 및 악취 유발가스 전처리 후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에코랜드는 악취 등 환경적인 면에서 기존 수도권매립지와는 차원이 다른 친환경 시설로 조성한다. 특히 시는 신설 소각시설의 다이옥신(ngTEQ-Nm3)의 배출기준을 유럽(0.1), 일본(0.3), 한국(0.1)보다 훨씬 엄격한 0.05를 적용한다.

폐기물 처리방식의 친환경화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미국 미네소타와 프랑스 파리에는 1천200t과 1천300t 처리(1일 평균) 규모의 소각장이 각각 가동 중이며,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에도 800~900t 규모 소각장 시설이 도심에 자리 잡고있다. 그럼에도 지난 30년 간 겪은 쓰레기 고통을 겪은 인천시민은 에코랜드와 소각장 신설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없다. 에코랜드와 소각장 신설 예정지역 발표에 따른 일부 반발과 진통도 당연하다. 하지만 에코랜드 없이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도 요원해진다. 서울·경기도의 생활쓰레기를 기약도 없이 인천 땅에 묻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2026년 직매립 제로화는 인천의 30년 염원이다.

시는 더 낮은 자세로 각 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이해를 구하고, 지역 정치인은 ‘인천의 쓰레기 독립 선언’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주민을 설득하고, 안정 시키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

인천의 지혜와 힘을 모아 함께 가야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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