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장 몫 차기 이사 후보에 최용규 현 이사장 재추천… ‘총장 선거 파행 책임론’ 무시 논란
인천시, 시장 몫 차기 이사 후보에 최용규 현 이사장 재추천… ‘총장 선거 파행 책임론’ 무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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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난해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선거 파행 책임론이 불거진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을 이사로 재추천했다. 인천대 내부에서는 총장 선거 파행과 총장 공백 사태까지 부른 최 이사장의 재추천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총장과 부총장, 교육부, 기재부, 인천시 추천 이사 등 5명은 당연직이다.

이 외 4명은 인천대 평의원회 추천 이사 1인, 인천대 총동문회 추천 이사 1인, 그밖에 대학 경영에 필요한 전문성 등을 갖춘 선임이사 2명으로 구성한다. 이사장은 이 4명 중 1명을 선출한다.

인천대는 선임이사 2명 중 1명을 관례상 시에서 추천받아왔다. 앞서 최 이사장이 선임이사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에도 시의 추천을 받았다.

시 몫의 인천대 당연직 이사인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1월께 임기가 끝나는 최 이사장을 최근 선임이사 자리에 재추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미 학내 공식석상에서도 논의됐고, 12월 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선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천대 내부에서는 최 이사장을 재추천한 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구성원의 정책평가를 거쳐 선출한 순위를 무시하고 3위를 최종 후보로 추천해 총장 공백 사태를 불러온 이사장에 대한 책임론 때문이다.

인천대 한 관계자는 “시가 우리를 얼마나 무시하면 내부에서 구성원들이 몇 번이나 촛불을 들며 항의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는 이사장을 이사로 또 추천할 수 있냐”며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장 선출과정에서 구성원의 정책평가 후 순위를 정하도록 한 규정이 평의원회를 통과했음에도 이사회에서 순위를 정하지 못하게 규정을 바꿨다”며 “이 사태에 반성조차 없는 인물을 인천대 발전을 위해 노력할 인물로 보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최 이사장을 이사 후보로 재추천한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총장 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것을 알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더 잘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인천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생각해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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