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공연장에 머무는 예술가와 단체, 관객 모두를 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예술가와 관계자들이 직접 공연을 사고팔며 공연 유통, 보급의 새로운 틀도 만든다. 의정부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7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 NEXT WAVE>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급격한 생태계 전환을 맞은 공연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어려움을 겪는 예술단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
행사는 경기도 공연예술 전문단체의 창작 저변 확대와 제작 역량강화를 위한 <창작쇼케이스>, 경기도 15개 상주단체의 작품 중 올해 최고의 작품 3편을 엄선한 <베스트 콜렉션3>,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비즈니스 미팅인 <공연중매 프로젝트>, 변화된 환경에서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 등이 열린다.

<창작 쇼케이스>는 ‘경기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의 창작 신작을 발표하는 무대로 11개 단체의 연극, 음악, 무용, 전통 장르의 다양한 형식의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인다.
<베스트 콜렉션3>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대표 작품을 무대에 올려 전국공연장으로 공연 유통을 확산하고, 도민에게 우수한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템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피버>,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친절한 돼지 씨>가 선정됐다. <템플>은 자폐를 딛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를 신체연극의 특징으로 강하게 담아냈다. <피버>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거리극을 극장버전으로 재탄생 시켜 중독성 강한 전통음악 장단을 바탕으로 한 디제잉과 태평소 시나위, 소리꾼의 가창을 라이브로 전달한다. <친절한 돼지 씨>는 2018년 아동분야 올해의 책에 선정된 신정민 작가의 동명 책이 원작으로, 어린이극으로 공연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에게 특히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아트마켓으로 기능을 한층 강화시키는 <공연중매 프로젝트>는 경기지역 상주단체 12개, 경기예술창작지원 단체 3개, ‘극공작소 마방진’과 ‘HJ컬쳐’, ‘함박우슴’ 등 총 18개 전문예술단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 참가단체들의 온라인 아트마켓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현장의 변화와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 <공연예술의 미래, 언택트와 컨택트 사이>가 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또한 무료 쇼케이스 공연인 <문화간식>이 극단 벼랑끝날다의 <Dramusician Mini Concert>,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렛츠 국악>이 극장 로비에서 진행돼 관객에게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는 예술단체들의 창작환경 개선과 공연유통 활성화를 통해 자생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