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약 계층 더 힘든 코로나 겨울...연탄 기부하고, 연탄 날라 주자
[사설] 취약 계층 더 힘든 코로나 겨울...연탄 기부하고, 연탄 날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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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은 유독 따뜻했다. 눈도 거의 오지 않았다. 올 겨울은 다를 것 같다. 춥고 긴 겨울이 될 것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12월 초반부터 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12월 후반에는 한파도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취약 계층이 특히 걱정이다. 이들에게 추운 겨울은 생존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따뜻한 기거가 최우선 생존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의 겨울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따뜻한 기거를 위한 지원은 순조롭게 가고 있나.

아닌 것 같다. 취약계층의 상징적인 보온 수단은 연탄이다. 연탄 지원 상황을 본보가 취재해봤다. 연탄 나눔 행사를 하고 있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있다. 여기 연탄 후원량이 현재 92만장 정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86만장이었다. 5분의 1로 급감했다. 한겨울을 나기에 최소 필요한 연탄은 1천장이다. 현재 도내 연탄 사용 가구는 5천 곳 정도다. 연탄 사용 가구의 상당수가 취약 계층이다. 간단히 살펴봐도 부족하기 짝없다.

연탄 나르기 봉사도 찾아보기 어렵다. 매년 이 맘 때면 곳곳에서 연탄 배달 봉사가 이어졌다. 독거 노인 등 취약계층은 날라주지 않으면 수령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연탄 나르기 봉사가 급감했다.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 허기복씨는 “이 맘 때면 매일 연탄 봉사를 나갔는데 올해는 1주일에 2~3번도 나가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 영향이다. 감염을 우려한 봉사자들의 기피와 거리두기 정책 등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재앙이 우리 사회 전체를 덮고 있다. 멀쩡하던 자영업자들이 무더기로 망하고 있다. 불황, 폐업, 실직 등이 일상이 됐다. 그러다 보니 못 본 게 있다. 취약 계층의 혹독해진 형편이다. 자원 봉사자는 취약 계층 보호에 전령이다. 이들이 들여다 봐주고, 끼니도 챙겨줘왔다. 이런 봉사자가 사라졌다. 1년 내내 이런 현상이 있었다. 일반 가정이 코로나로 생계 고통을 받고 있다면, 취약계층은 지금 생사의 위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곧 사랑의 열매 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 냄비가 등장할 것이다. ‘취약 계층의 추운 겨울 걱정’이 어제 오늘의 주제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취약계층 옆에 사람이 사라졌다. 코로나가 모든 걸 단절시켰다. 큰일이다. 이대로면 어떤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연탄 한 장 기부하는 온정에 앞장서자. 꽁꽁 싸매고라도 연탄 운반 봉사에 참여하자. 모두가 힘든 코로나 겨울, 그들은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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