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소각장 해결 소통이 관건이다
[사설] 인천 소각장 해결 소통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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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최대 현안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박남춘 시장이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정치권의 파열음이 시민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발생지 처리 원칙에 충실한 환경행정의 구현과 미래세대에 녹색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천명하고 시장이 추진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일부 기초자치단체장이 나서서 소각장 조성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핵심 정책의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시동으로 ‘환경친화도시 인천’을 내걸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구체적인 후속 조치로써 지난달 27일 인천 소재 종합병원·시민단체 관계자와 함께 ‘1회 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1회 용품 ZERO 공공청사’를 2021년 1월부터 추진하여 오는 2025년까지 청사 쓰레기 발생량의 30% 감축을 목표로 세우는 등 결연한 의지와 함께 실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 집행부의 발 빠른 행보와 구체적인 정책 실천에 대해 3개 기초단체장(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이 지난달 26일 ‘소각장 등 건립 예비후보지 철회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신규 소각장 조성계획 백지화를 시에 요구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인천시는 당황스럽고, 시민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인천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에 찬물을 끼 얻는 것으로 정책의 신뢰와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시의 의욕적인 정책 추진에 있어 소통과 협업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시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취임 초기부터 시민이 시장이라는 구호로 소통을 강조하고 소통담당관을 두는 등 조직까지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문제로 주요 정책이 난관에 부딪치는 결과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급기야 인천시가 나서서 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는다고 밝혔으나 같은 여당 단체장들의 조직적 반발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우려되는 모습이다.

또한 해당 단체장들의 공동합의문 발표도 신중하지 못한 지역이기주의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3개 구청장들은 자기 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기존의 송도소각장을 활용하고 시가 발표한 신규 소각장 조성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인천시가 정책에 공감하는 척하지만 실제로 자기 지역에는 신규로 안 된다는 지역이기주의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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