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교통공사 ‘철피아’ 오명 벗어야
[사설] 인천교통공사 ‘철피아’ 오명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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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교통공사의 경영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9월 인천시의회 보고에 따르면 올해 운수수입이 4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300억원의 공사채 발생으로 충당하려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억원 정도의 운영자금이 부족해 자체적인 긴축 재정과 경영혁신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천교통공사는 각종 경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재정건전화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은커녕 몸집 키우는 데만 급급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여 시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서울 7호선 인천 구간 3개 역사와 부천구간 6개 역사에 대한 운영권 이관 관련 협의를 부천시, 서울교통공사와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인천시가 관련 협의를 하도록 승인했으나 충분한 인력 운영 효율화 방안을 충분히 사전에 수립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부천시도 내년부터 부천구간 역사의 운영권과 관련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고 그 결과에 따라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현재 역사의 운영권을 가진 서울교통공사도 2022년 10월 이후에나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가 사전에 제시한 조건도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고 서울과 부천시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인천교통공사가 협의를 서두르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처사다. 이에 반해 인천교통공사는 부천시의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에 협의를 통해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전문 인력 확충계획을 구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인천교통공사의 이러한 주장에 인천시의회는 퇴직자를 위한 도급역을 확대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7호선 구간의 역사 운영권을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교통공사가 확보하면 실질적인 역사의 운영은 종전의 도급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에게 운영비를 주고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현재 인천 1호선 인천 1호선 도급역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2004년 3곳에서 꾸준히 늘어 현재 13곳에 이른다. 도급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수가 4배 이상 늘어났고 2~3년 주기로 수급인이 바뀌면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도급자격의 제한으로 수급인들이 모두 교통공사 퇴직자가 독점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철피아’ 논란이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인천교통공사의 도급역 운영실태를 적폐로 규정하고 직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 도급역을 확대하는 등의 몸집 키우기에 급급하는 모습에 대한 실망과 우려에 대해 오해를 불식하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 인천시가 제시하는 바와 같이 인력 운영의 중장기적 계획을 선행적으로 수립하고 도급역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영혁신과 재정건전화를 바탕으로 오래된 ‘철피아’의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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