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병상대란 현실화, 민간병원 적극 동참 나서야
[사설] 병상대란 현실화, 민간병원 적극 동참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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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78명 늘었다.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4만5천442명에 이르렀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을 넘나들며 전체 환자 규모가 커지자 사망자 숫자도 늘고 있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가 200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으로 이들을 치료할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

경기도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49개가 모두 소진돼 16일 기준 가용 병상이 없다. 인천도 27개 치료병상이 바닥났다. 그동안 수도권 공동배정 체제를 가동하면서 겨우 버텼지만, 3차 대유행이 본격화 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어 한계에 도달했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시설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큰 규모인데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없어 방역당국이 비상 사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은 병상 확보가 방역의 최우선 과제”라며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하루 이상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중증환자 병상 부족 현상은 3차 대유행 초기부터 예견됐다.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급상승하는 흐름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미리 대비했어야 하는데 너무 안이했다. 각 지자체는 정부, 의료기관 등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간내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경증ㆍ무증상 등 일반환자 치료병상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내 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 대기 중이다. 경기도는 병상을 배정받기 전까지 홈케어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는데 주변인의 추가 감염 우려 등 문제가 많다. 도는 대학교 기숙사, 공공기관 및 기업 연수원, 리조트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는 등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병상 확보를 위해선 민간 병원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병원의 병상ㆍ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해외 많은 나라에서 공공ㆍ민간 병원을 구분하지 않고 병상을 동원하고 있다. 민간병원 스스로 동참하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정부가 동원 가능한 모든 행정적 권한과 조치를 통해 병상 대란을 막아야 한다. 지금은 공공 및 민간 병원을 총동원해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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