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간공예연구원, 오는 30일부터 [2020 서울국제미술제] 초대전 연다
맥간공예연구원, 오는 30일부터 [2020 서울국제미술제] 초대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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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도_박미혜 作

맥간공예연구원은 이상수 원장을 비롯한 작가 22인이 <2020 서울국제미술제> 초대전에 참여해 맥간공예의 향연을 오는 30일부터 펼친다.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쪼개 펴 도안에 맞게 잘라 붙이고 칠을 입히는 예술기법이다. 금박과 비슷한 묘한 색채를 뽐내나 보릿대의 결과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여 지난 1991년 예맥회 출범 이후 매년 정기전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ICA 국제문화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모든 해외 일정이 취소된 맥간공예연구원이 작가 개개인이 준비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갖게 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루마니아 국장_이상수 作
루마니아 국장_이상수 作

이상수 원장을 포함한 작가 22인은 이번 초대전의 콘셉트로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벽사’와 ‘길상’을 내세웠다. 벽사는 나쁜 것을 물리치는 기운, 길상은 좋은징조를 의미한다.

이에 작가들은 저마다 영험한 동ㆍ식물을 소재로 저마다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우윤숙 회장의 <목단>은 가로와 세로 모두 42㎝ 규모로 우리가 흔히 아는 모란을 꾸밈 없이 담았다. 목단은 약용식물인데다 부귀, 영화 등 길한 꽃말을 갖고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낸다. 이외에도 송경화 작가의 <코스모스>, 김명숙 작가의 <해바라기> 등도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기분 좋은 이미지로 각인된 식물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최후의 만찬>을 그려낸 이은주 작가와 <군마도>를 통해 역동감 넘치는 말의 모습을 그려낸 박미혜 작가도 일찌감치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 목단_우윤숙 作
목단_우윤숙 作

이 중 백미는 이상수 원장의 <루마니아 국장>이다. 이 국장은 1992년 9월10일 루마니아 의회를 통해 제정돼 지난 2016년 7월11일에 수정된 후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원형은 1922년부터 1947년까지 사용되었던 루마니아 왕국의 소형 국장인만큼 그 의미는 남다르다. 파란색 방패 안에는 빨간색 발톱과 부리를 가진 노란색 독수리가 그려져 있으며 독수리의 머리 위에는 은색 왕관이 씌워져 있다. 독수리의 부리에는 금색 십자가를 물고 있고 왼쪽 발톱에는 칼을, 오른쪽 발톱에는 철퇴를 잡고 있다. 파란색과 노란색, 빨간색은 루마니아의 국기를 구성하는 색으로 보다 직접적으로 국장의 의미를 드러낸다. 방패 가운데에는 루마니아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역사적인 지역을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진 작은 방패가 그려져 있다. 방패 왼쪽 상단에는 왈라키아(금색 독수리), 오른쪽 상단에는 몰다비아(오록스)를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왼쪽 하단에는 올테니아와 바나트(사자와 다리), 가운데 하단에는 도브루자(돌고래 두 마리), 오른쪽 하단에는 트란실바니아를 상징하는 문양(검은색 독수리, 성 일곱개, 태양, 달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원장이 맥간공예로 담아낸 <루마니아 국장>은 가로 95㎝, 세로 70㎝ 규모로 당초 우리나라와 루마니아의 수교 30주년인 올해 루마니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루마니아 정부에 전달하려 한 작품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작품을 올해 전달할 수 없게 되면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게 됐다.

▲ 최후의 만찬_이은주 作
최후의 만찬_이은주 作

맥간공예연구원 관계자는 “올 한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예술계와 관객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라며 “다양하고 많은 소재를 담은만큼 많은 분들이 전시를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코스모스_송경화 作
코스모스_송경화 作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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