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을 고찰하다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
삶의 진실을 고찰하다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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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상상 사이에 있는 예술적 진자 운동을 통해 삶의 진실을 고찰하는 전시가 열린다.

닻 미술관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로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을 내년 2월28일까지 진행한다.

▲ 바바라 보스워스_Untitled_from the series Sea of Clouds, 2003
바바라 보스워스_Untitled_from the series Sea of Clouds, 2003

바바라 보스워스(Barbara Bosworth), 필리스 갈렘보(Phyllis Galembo), 엘라이쟈 고윈(Elijah Gowin), 김윤수, 이진영 등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소재가 각자의 매체를 통해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질이 상상이 되는 이야기다.

바바라 보스워스는 ‘구름 바다 Sea of Clouds’를 통해 작가가 삶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른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비행길 창문에서 촬영한 구름 사진을 선보인다. 바다와 같이 펼쳐지는 구름 공간을 바라보다 천국을 떠올린 작가는 그 순간의 담담한 심상을 사진으로 고요하게 담아냈다.

▲ 필리스 갈렘보_Sodo 13, Series, Sodo Haiti, 1997-2001
필리스 갈렘보_Sodo 13, Series, Sodo Haiti, 1997-2001

필리스 갈렘보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아이티 소도에서 행해지는 연례 종교의식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성과 감성을 넘어선 밀도 높은 의식 행위는 결국 기록이 아닌 강렬한 시로 마주하게 된다.

▲ 엘라이쟈 고윈_Whirlwind 2, 2009, archival pigment print,
엘라이쟈 고윈_Whirlwind 2, 2009, archival pigment print,

엘라이쟈 고윈은 인간의 한계와 그럼에도 시도해야 하는 의미를 사진 예술로, 김윤수는 시간과 공간 안에 가만히 머무르는 사이 떠오르는 자연과 삶의 순수한 진실을 그대로 흡수해 푸른 작품으로 재현한다.

이진영_흔적의 흔적 Trace of a Trace, 2020, Inkjet
이진영_흔적의 흔적 Trace of a Trace, 2020, Inkjet

이진영은 19세기 사진 기법 가운데 하나인 암브로타입을 매개로 작업한다. 작품은 공중의 입자들이 부착되어 미묘한 흔적으로 남아 바람과 구름의 추상적 이미지가 된다.

섬세한 감각으로 대상을 경험하고 그로부터 깨달은 이야기를 각자의 언어로 응축한 다섯 작가는 관람객 앞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물질을 내어 놓는다. 작가들이 대상을 받아들이는 순수한 마음처럼 이들의 작품을 수용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상상의 여정을 이어 나가보는 건 어떨까.

전시장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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