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비류대로 구간 방음벽 끊겨 인근 아파트 소음문제 심각…LH와 인천시는 책임 ‘핑퐁’
인천 남동구 비류대로 구간 방음벽 끊겨 인근 아파트 소음문제 심각…LH와 인천시는 책임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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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도림고가교의 도로 방음벽이 끊겨 있어 인근 서창퍼스트뷰 아파트가 도로 소음에 노출돼 있다. 강우진기자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도림고가교의 도로 방음벽이 끊겨 있어 인근 서창퍼스트뷰 아파트가 도로 소음에 노출돼 있다. 강우진기자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서창퍼스트뷰 아파트 주변 고가도로의 일부 구간 방음벽이 끊겨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책임공방만 하고 있다.

5일 서창퍼스트뷰 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5년 전부터 비류대로 도림고가교 도로 중 방음벽이 끊긴 약 300m 구간 때문에 소음에 시달린다는 민원을 시공사인 LH에 제기해왔다. 이후 LH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자 주민들은 지난해 남동구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고, 구는 관리 책임이 있는 시에 관련 민원을 전달했다.

주민들의 요구를 받은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초 측정한 자료를 보면, 이 아파트의 소음 수준은 야간 63㏈로 적정 소음 기준인 58㏈을 훌쩍 넘겼다.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상 소음·진동 관리기준을 초과하면 광역시장은 시설 관리기관의 장에게 방음·방진시설의 설치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시는 LH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한다는 입장이지만, LH는 준공 7년이 지난 아파트인데다 사후환경영향평가까지 끝낸 상황이라 추가 방음벽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LH 측의 방음벽 시공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며 “좀 더 구체적인 소음측정 등 증빙자료를 보완해 LH 쪽에 문제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LH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현재 설치한 구간까지만 방음벽을 설치하면 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책임소재는 시비를 따져봐야 하고, 시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양측이 서로 책임공방만 하는 사이 주민들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아파트 주민 홍주표씨(70)는 “LH에 오랫동안 소음 관련 문제 개선을 요구했지만,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개선해주지 않았다”며 “차 소리에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스트레스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고 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소음 민원이 들어온다는 것은 LH 측의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원을 조속히 해결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도 책임이 있는 만큼 책임공방보다 소음방지책 마련이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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