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부각 나선 여당 잠룡 투톱…과거 후보자 선전물에 담긴 정치철학
이미지 부각 나선 여당 잠룡 투톱…과거 후보자 선전물에 담긴 정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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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낙연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통합’, ‘공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가운데 두 사람의 과거 후보자 선전물(공보)에도 이 같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두 사람의 직전 선거(이낙연 제21대 총선, 이재명 제7회 지방선거) 공보를 분석한 결과, 새해 첫날 ‘사면론’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이낙연 대표는 ‘안정감’과 ‘통합’을, 지난 2017년 탄핵 정국을 이끌었던 이재명 지사는 ‘공정’과 ‘약속’을 각각 강조했다.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 대표는 ‘국난극복 종로도약, 할 수 있습니다 이낙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우선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당 국난극복위원장을 맡은 점을 언급하며 안정감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이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장을 자신에게 맡긴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이낙연의 역량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각종 재난 재해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설명하며 총리 업무를 마친 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재난 재해에 대처한 경험을 책으로 써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낙연은 늘 균형을 잡고 중용을 취하며 포용하려 한다’라며 ‘통합’의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공보에 ‘균형’과 ‘조정’을 추구하고,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단을 싫어한다고 밝힌 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스스로를 경계한다. 다른 의견도 외면하지 않고 배려하고자 한다”고 썼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018년 실시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앞세웠다. 당시 이 지사는 특유의 추진력 및 기득권 적폐 세력과의 대결 구도를 어필하고, 소년공-인권변호사-시민운동 등 삶의 궤적을 설명하며 ‘개혁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은 길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았다’, ‘이재명은 공정한 세상을 꿈꿔왔다’고 강조한 뒤 “판·검사를 포기하고 인권 변호사가 돼 사회적 약자를 지켰다. 시민운동가로서 권력의 부정부패를 감시했다. 성남시장이 돼 시민들의 삶을 바꿨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 지사는 ‘공정의 가치는 경기도를 바꾸는 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보에 “‘공정’은 새로운 경기도정의 제1원칙”이라며 “특권과 차별을 없애고, 권한과 예산을 공정하게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경기도가 이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 도전 당시 슬로건으로 사용했던 ‘이재명은 합니다’를 적은 뒤 “이재명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이재명이 해내겠다”며 실천력을 피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사면론을 꺼내 들며 ‘통합의 지도자’ 이미지를, 이 지사는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개혁을 외치며 ‘공정의 리더십’을 부각하는 모습”이라며 “과거부터 쌓인 이미지를 계속 끌고 가면서도 상대방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가치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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