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남춘 시장 인사 철학 초심 어디갔나
[사설] 박남춘 시장 인사 철학 초심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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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는 조선시대 강희명 선생의 인사 철학과 원칙이 새삼스럽게 소중히 다가온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고쳐주면서 인재의 자질과 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기본 인사원칙이다. 너무나 지당해 진리같이 생각하면서 모든 조직에 강조됐고 실현을 위해 추구해왔다.

그러나 그 원칙을 조금만 소홀히 하면 조직의 피해도 매우 크다. 이러한 인사적 과오가 인천 시정에도 나타나며 공무원사회가 동요하고, 굵직한 현안의 원만한 해결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인천시청 주변에서는 부시장을 비롯한 고위직 인사와 정기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지난 8일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 정시인사를 단행하면서 마무리했으나 부시장 등에 대한 인사는 내정소식만 난무하면서 여러 잡음을 낳고 있다. 특히 박남춘 시장이 공식적 자리에서 행정·정무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연초 교체 방침을 밝히면서 조직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인천시 행정의 중심축인 양 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의 일괄 교체가 자칫 조직은 물론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헤칠수 있다는 우려이기도 하다.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역임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인사전문가인 박시장이 이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인사 철학과 원칙이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취임 초부터 박시장은 중요한 시정 현안을 다루면서 오로지 시민의 뜻을 존중하면서 표를 계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오로지 시민을 위한 지방행정을 이끌어 간다는 초심에 시민들은 많은 지지를 보내왔다. 인사전문가로서 과거 지방토호세력과 결탁해 지방행정을 파행으로 끌어온 역사적 악순환을 절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고자 하는 의지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민선 7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기대와 지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부시장급 인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략적 인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원도심재생에 집중하기 위해 도시전문가를 부시장으로 영입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아 서둘러 정치인을 내정한 것은 어떤 원칙으로 설명 할 수 있을까. 그 내정인사도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고 선거과정에서도 많은 잡음이 있어 시민의 지지를 못 받았다. 측근 정치인의 스펙 쌓기의 일환이라는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며 당초 도시재생 전문가와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원도심재생 사업은 오랜동안 인내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하는 특수 지방행정이다. 또한 자원순환정책도 박시장이 스스로 정립한 원칙으로 주민수용성이 매우 중요한 최대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정치적 인사를 부시장으로 내정한 것은 스스로 인사원칙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인사행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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