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주자 ‘가치 경쟁’ 시동…이낙연 “코로나 이익공유제” vs 이재명 ‘선명성·공정’ 통해 세 확장
민주당 대권주자 ‘가치 경쟁’ 시동…이낙연 “코로나 이익공유제” vs 이재명 ‘선명성·공정’ 통해 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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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본격화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가치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내 든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 이익 공유제’를 제안, 다시 한 번 ‘통합’ 행보에 나섰고, 탄핵 정국을 이끌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선명성’, ‘공정’을 부각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3일 코로나 이익 공유제의 방향을 제시하며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강조, 통합의 리더십을 피력했다. 코로나 이익 공유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업종 등이 자신들의 이익을 피해가 큰 업종 등에 자발적으로 공유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것으로 단숨에 이슈화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제안 드린 코로나 이익 공유제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을 방치하지 않고 연대와 상생의 틀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보완적 방안”이라며 “목표설정이나 이익 공유 방식 등은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적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정부는 후원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율적으로 이뤄진 상생협력의 결과에 세제 혜택이나 정책자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경제 시대에 적합한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말을 아껴온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며 반대, 선명성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탄핵 정국을 주도했던 이 지사가 트레이드마크인 선명성을 통해 공정의 가치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선명성·공정 기조 속에 호남 민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낙연발 사면론’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호남 대통령’을 외쳐온 호남 민심이 출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문재인 정부 사회정책비서관·자치발전비서관 출신이자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호남·친문(친문재인) 의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시대에 부합하고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런 기준을 놓고 보면 이 지사가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가 꺼낸 사면 문제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 없고, 사면이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적 근거도 없다”며 “사면론은 촛불 시민의 요구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슈에 민감한 호남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지사의 개혁성과 선명성, 공정의 가치에 대한 공감의 표현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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