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주의 전문학술지 ‘기억과 전망’ 제43호 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주의 전문학술지 ‘기억과 전망’ 제43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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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과전망-43호-표지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주의 전문학술지 ‘기억과 전망’ 43호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두차례 발간되는 ‘기억과 전망’은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국내ㆍ외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논문을 싣는다.

이번에 발간된 43호는 4ㆍ19혁명 60주년과 전태일 분신 50주년,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돌아볼 수 있는 논문이 수록됐다.

첫 번째 논문은 4ㆍ19혁명을 주제로 다뤘다. 김일환은 ‘사립대학으로 간 민주화운동: 4ㆍ19~5ㆍ16 시기 학원분규와 사립대학 법인문제의 전개’를 통해 4ㆍ19를 겪으며 개혁의 주체로 떠오른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공간인 대학 내부에서 ‘학원의 독재자’ 사학재단에 대항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군사정권과 사립대학 간 갈등적 담합체제가 구축됐고 이 골격이 사학법 개정을 시도했던 노무현 정부를 거쳐 대학의 위기라 불리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동원은 전태일의 노동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인공지능과 연계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나의 전체인 일부인 인공지능:1960년대 말 비인간 노동과 전태일의 후기인간주의’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전태일이 내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 세가지 테제를 중심으로 후기인간주의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비)인간 선언’, ‘노동(자) 거부’, ‘지(의)식’ 등으로 해석했다.

이어 수록된 논문 ‘5ㆍ18, 광주 일원에서의 연행ㆍ구금 양상과 효과:계엄군의 연행ㆍ구금이 지역민 및 일선 행정기관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를 통해 김형주는 당시 계엄군의 폭력과 그 효과를 지역적 맥락에서 분석했다.

그는 광주 일원에서 발생한 계엄군의 연행과 구금으로 당시 방관자이자 협조자였던 지역 경찰과 공무원이 어떤 시선을 갖게 됐는지 서술하고 일선 행정기관에 미친 영향은 신군부의 권력 장악이라는 거시적 시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세 편의 민주화 운동 관련 논문 외에 정진영의 ‘존재로서의 사회운동: 발달장애인의 탈시설-자립생활 과정을 사례로’도 주목할 만하다. 이 논문은 시설을 벗어나는 자립과정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운동의 주체로 어떻게 자리하는가를 탐구했다.

이번 호의 회고록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이번 글에서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으로 투옥된 경험을 풀어냈다. 문학평론가인 임 소장은 박정희 정권하에서 여러 고초를 겪었는데 1979년에는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문인간첩단 사건 당시 ‘빙고호텔’(국군보안사 서빙고분실)에서의 끔찍한 고문의 과정, 서대문 귀소에서의 생활, 재판 진행과정, 석방 후 요시찰 인물로 살아야 했던 이야기 등이 담겼다.

이밖에도 신동원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장은 한국전쟁기의 전염병 관련 저작을 분석한 주제서평을 선보였다. 이임하의 ‘전염병 전쟁: 한국전쟁과 전염병 그리고 동아시아 냉전 위생 지도’를 중심으로 2020년 코로나와 한국전쟁기의 전염병을 대조시키고 있다. 이 글은 감염병에 대해 국내에서 출간된 거의 모든 서적의 일람을 제시하고, 한국전쟁기에 전염병을 다룬 저작을 개괄하고 비교한다. ‘기억과 전망’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한국민주주의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구독 신청할 수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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