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경쟁했던 이재명-전해철-양기대, 당내 대선 경선 앞두고 '엇갈린 운명' 주목
3년 전 경쟁했던 이재명-전해철-양기대, 당내 대선 경선 앞두고 '엇갈린 운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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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쟁을 앞두고 3년 전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3인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 아직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진 않았지만 각기 다른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묘한 운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와 재선 국회의원이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선, 안산 상록갑), 광명시장이던 양기대 의원(초선, 광명을)이 격돌했다.

세 사람은 오랜 기간 보수진영이 차지해온 경기도지사직을 되찾겠다며 저마다 ‘경기도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었다. 이재명 지사는 탄핵정국 당시 쌓은 선명성을 앞세워 도지사직에 도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을 기획한 전해철 장관은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시장 재임 시절 광명동굴·KTX 광명역세권의 기적을 거둔 양기대 의원은 과감한 추진력을 각각 앞세워 세몰이에 나섰다.

지방선거 이후 각자의 길을 걸어온 세 사람은 조만간 본격화할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엇갈린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재명 지사는 ‘공정’의 가치를 담은 도정으로 ‘변방 장수’에서 유력 대권주자가 됐다. 스스로 ‘선수’가 된 셈이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망론’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 민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앞서 친문·호남 출신인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노관규 전 순천시장도 이 지사의 손을 들었다. 노 전 시장은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밴드에 “이 지사야말로 가장 나라를 잘 이끌어 갈 혜안과 지도력을 갖춘 분”이라며 “여러 동지님들께서 이 지사를 도와 당선시켜 드린다면 그분이 제가 이루지 못한 꿈까지 더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도지사 후보 경선의 한 축이었던 양기대 의원은 또 한 명의 당내 대권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친분이 두텁다. 양 의원의 경우 이 대표와 같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양 의원이 향후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이 대표와 함께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시 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전해철 장관은 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 장관이 현재 행안부 장관직을 맡고 있는 만큼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특정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은 선거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데다 전 장관이 친문 핵심이라는 걸 모든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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