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만에 다시 생업으로…헬스장ㆍ노래방 등 집합금지 시설 영업 재개 분주
6주 만에 다시 생업으로…헬스장ㆍ노래방 등 집합금지 시설 영업 재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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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휘트니스 센터에서 관계자가 헬스장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있다.

“6주 만에 다시 가게 문을 열게 돼 한숨은 돌렸지만,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건 아쉬움이 크네요”

정부가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하면서 40여일 만에 문을 열게 된 경기ㆍ인천 지역의 헬스장, 노래방 등은 주말동안 본격적인 영업 재개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방역당국의 발표가 나온 지난 16일 낮 12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휘트니스 센터. 퍼스널 트레이너(PT) 경력 5년차의 A씨(27)는 출근하자마자 센터 방역 점검부터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실내를 돌며 런닝머신 등 각종 운동기구마다 소독제를 뿌려가며 연신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많은 동료 트레이너들이 택배 등 물류, 배송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오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오게 돼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A씨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올빼미족 회원은 놓칠 수 밖에 없으며, 출근 전 헬스장을 찾는 회원들의 경우 샤워장 이용 금지로 사실상 운동이 힘든 상황에서 오전 영업도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 지난 16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휘트니스 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너가 헬스장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휘트니스 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너가 헬스장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4시께 광명시 광명동의 한 코인노래방. 노래방 개업 3년 만에 코로나 사태로 고사 위기에 놓여 있던 사장 B씨(34) 역시 영업 제한이 일부 완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영업장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B씨는 24개의 방을 돌며 손잡이, 마이크, 리모콘, 소파 등 실내 인테리어를 구석구석 소독하면서 영업 준비를 마쳤다.

영업 재개 소식이 달갑긴 하면서도 B씨 역시 이번 정부 대책 발표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반쪽짜리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B씨는 “노래방 영업은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가 피크”라면서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하라고 하는 건 문을 열자마자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면 손님을 25명 밖에 못 받는다”면서 “6~8개의 룸만 이용하라는 건데 노래방에는 맞지 않는 방역수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낮 12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에서 노래방에서 만난 대표 C씨(51)도 마이크마다 씌울 커버를 추가 주문하고 방마다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각종 제한이 걸린 이번 영업 재개가 그동안 쌓인 막대한 손실을 보전해 주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푸념했다.

코인노래방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등으로 업종 특성 상 여전히 피해가 예상된다”며 “좀 더 현실에 맞는 정부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지난 16일 광명시 광명동의 한 코인노래방 관계자가 마이크를 소독하고 있다.
지난 16일 광명시 광명동의 한 코인노래방 관계자가 마이크를 소독하고 있다.

장건ㆍ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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