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눈길 걱정했는데…” 대설주의보 무색하게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
[현장] “눈길 걱정했는데…” 대설주의보 무색하게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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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6시30분께 수원역·AK플라자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장건기자

“눈 많이 내린다고 해서 출근길 걱정했는데 평소와 다를 바 없네요.”

18일 오전 6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 교차로는 차들이 시속 40~50㎞ 정도로 큰 무리 없이 달리고 있었다. 역 주변 인도에는 일부 눈이 쌓여 있었지만 도로 위에는 대부분 녹았다. 대설주의보로 ‘대중교통 이용’이 당부 되면서 많은 시민이 개인 차량을 두고 수원역과 AK플라자 버스 정류장 등을 찾았다. 이곳엔 각각 20여m가 넘는 줄이 늘어져 있었다. 전날 폭설 예보에 차를 두고 왔다는 직장인 A씨(29)는 “평소보다 10여분 일찍 집을 나섰는데 그다지 눈이 많이 온 것 같지 않아 출근길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시간 전이던 오전 5시30분께 시흥 정왕동 거주지에서 출발했다는 B씨(25)는 “지난 7일에는 눈이 많이 와 회사에서 출근시간을 늦추기도 했었다”면서 “이번에는 제설이 잘돼 수원역까지 오는 데 막히는 일이 없었다. 8시에는 회사에 도착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18일 오전 7시40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사거리 관악대로에서 과천대로 방면으로 차량들이 줄지어 좌회전을 하고 있다
▲ 18일 오전 7시40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사거리 관악대로에서 과천대로 방면으로 차량들이 줄지어 좌회전을 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안양 인덕원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기상청의 예고보다 적설량이 적은 데다 밤새 이뤄진 제설 작업으로 안양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주요 관문인 관악대로와 과천대로는 별다른 피해 없이 원활한 교통상황을 보였다. 제설차량은 흥안대로에서 인덕원역을 끼고 안양판교로를 분주히 오가며 막바지 제설에 나섰다.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C씨(38)는 “눈도 오고 월요일이기도 해서 출근길이 많이 막힐 것 같아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철로 가면 인덕원역에서 서울역까지 45분이면 도착할 것 같다”면서 “최근 내렸던 폭설처럼 많이 내리지 않고 어젯밤 사이 눈이 다 그치고 녹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밤사이 내린 폭설로 ‘출근길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가 무색하게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출근길이 펼쳐졌다. 예상보다 적은 눈이 내린 데다가 제설 작업도 완만했다는 분위기다.

▲ 18일 오전 6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광장에서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장건기자
▲ 18일 오전 6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광장에서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장건기자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을 기해 수원ㆍ용인ㆍ성남 등 경기지역 18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기준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까지 실제 적설량은 안성 7.9㎝, 양주 5.7㎝, 가평조종 4.7㎝, 평택 4.4㎝, 수원 3.2㎝, 오산 3.1㎝, 용인 2.5㎝, 운평(화성) 2.1㎝ 등으로 예상보단 소폭 낮게 집계됐다.

이에 따른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8건의 대민 지원을 나갔다. 교통사고 등 안전조치 20건, 고드름 제거 10건, 수도관 동파 8건 등이다.

김해령ㆍ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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