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청라 신청사, 예산 지연으로 착공시기 놓쳐…현 청사 임대 만기인 2023년 이전 비상
인천해경 청라 신청사, 예산 지연으로 착공시기 놓쳐…현 청사 임대 만기인 2023년 이전 비상
  • 이영환 기자 yughon@naver.com
  • 입력   2021. 01. 19   오후 5 : 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해양경찰서의 2023년 청라국제도시 이전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예산을 제 때 확보하지 못해 착공 시기를 놓친데다, 임대로 사용중인 현 청사의 기간 연장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7일 인천해경과 인천시교육청,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인천해경은 당초 2023년 5월 청라국제도시(청라동 155-5)에 부지면적 1만4천89㎡, 연면적 8천520㎡ 규모의 신청사를 지어 입주하려 했다. 인천해경은 해양경찰청이 2018년 11월 인천으로 돌아오면서 청사를 해경청에 내주고, 옛 능허대중학교 건물을 임대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당초 인천해경은 청라국제도시에 신청사를 세우기 위해 181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예산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 주민협의체와의 논의를 거치면서 예산은 배로 늘었다. 도심 한복판에 청사가 들어서는 만큼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건립해 피의자 호송 모습 등이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협의 때문이다. 인천해경 역시 주민 수용성 등을 높이기 위해 지하주차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예산을 증액해 기재부에 올렸다.

지반침하 방지를 위한 파일공사, 건축비, 시설 분담금, 지역 난방비 등 76억원에 지하 주차장 설치 91억원을 더해 총 사업비는 348억원으로 늘었다.

사업비가 배로 늘어나자 기재부는 지난해 8월 제출한 예산안 심사를 5개월이 넘도록 미루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액도 큰 데다 지하주차장은 법적으로 꼭 설치해야 하는 게 아니라 고심하고 있다”며 “나머지 항목은 법적 기준만 맞으면 다음 달 승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재부의 예산 심사가 미뤄지는 사이 신청사 착공 시기도 놓친 상태다. 신청사 공사기간이 2년 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에는 착공했어야 2023년 5월 이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기재부에서 지하주차장 건립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 착공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인천해경은 인천시교육청과 협의해 2023년 5월까지인 능허대중 건물 임대 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지만, 시교육청은 연장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2023년에는 능허대중을 리모델링해 초등학교로 활용해야 하며, 아직 해경 측에서 어떤 요청도 받지 못해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착공시기가 늦어진 건 맞다”면서도 “일단 기재부에서 일부라도 예산안을 허가해주면 착공해 최대한 입주 시기를 당길 예정”이라고 했다.

이영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