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ㆍ코로나 확산…존폐기로 선 위기의 전문대
학령인구 감소ㆍ코로나 확산…존폐기로 선 위기의 전문대
  •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 입력   2021. 01. 20   오후 7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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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은 보건ㆍ요리ㆍ체육 등 자신만의 특화 분야가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경기도내 2개 시와 인접해있는 A전문대는 해가 갈수록 ‘20살 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다 특정 기술을 배우기 위해 A학교에 입학하는 중년 등 학생 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갓 성인이 된 신입생은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학교 관계자는 “2개 시 관내 고등학교 등을 통해 입학 홍보 활동을 하다 보면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며 “신입생 1천명 중 150명이 비학령기 학생이라고 한다면 해마다 그 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나머지 850명의 20살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어 도저히 모집 정원이 채워지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존폐기로에서 탈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0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시 결과 전국 133개 전문대 중 77개교(57.8%)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1학년도에는 5만명, 2024학년도에는 12만명의 입학 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가 지난 한 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전문대학 체제 혁신방안 연구’, ‘지능정보기술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교육체계 구축 방안 연구’, ‘전문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화 방안 연구’,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등 총 4건의 정책연구 수행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학령인구가 줄어들수록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이 개설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합리적인 방안이나 학과 통ㆍ폐합, 폐교를 대비한 출구 마련 역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안정적인 평생직업교육을 이끌기 위해 지자체 등과의 연계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학령인구 감소 등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거기에 필요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시기”라며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협력하고 고등직업교육의 성장ㆍ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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