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인천시, 서해평화도로 구축 사업 본격화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인천시, 서해평화도로 구축 사업 본격화
  •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 입력   2021. 01. 27   오후 7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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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남북평화도로(영종~강화~개성ㆍ해주)

인천시가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공사를 착공하며 인천에서 북한 개성까지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서해평화 관련 핵심 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에서 신도, 강화도, 교동도를 거쳐 북한 해주와 개성까지 연결하는 80.44㎞ 구간이다. 영종~신도 구간은 이 서해남북평화도로의 첫 단추인 1단계 사업이다.

시는 27일 옹진군 북도면 신도항 선착장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을 했다. 박 시장은 “드디어 영종과 신도를 잇는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 평화도로의 첫 번째 발걸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 영종-신도 평화도로 구조물
영종-신도 평화도로 구조물

■ 1천245억원 투입해 2025년 준공 예정

이날 기공식을 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사업은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의 첫 단추이면서도 신도 등 옹진 주민의 간절한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북도면은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로 이뤄져 있으며, 신·시·모도는 현재 다리가 놓여 있다. 영종과 신도 간 도로가 완공될 경우 장봉도를 제외한 북도면은 차량 등으로 방문이 가능해진다. 시는 모도-장봉도 간 연도교 사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등을 상대로 관련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 시장은 “그동안 다리가 없어 통행이 많이 불편했던 영종과 북도면 주민 여러분에게 반드시 (다리를)이어서 주민 분들의 염원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시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에 총 1천245억원을 투입한다. 중구 운서동에서 북도면 신도리까지 4.05㎞ 구간(해상교량 2.5㎞)에 왕복 2차선 도로로 만든다. 오는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 영종-신도 평화도로 조감도
영종-신도 평화도로 조감도

■ 최대 4차로까지 확장 가능, 자전거타고 질주도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앞으로 교통량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최대 4차로까지 확장이 가능한 시공법을 도입했다.

당초 기본계획 대로라면 확장시 영종방향 연결로를 철거해야 해 신도대교의 교통통제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기본설계과정에서 4차로 교량을 미리 만들어뒀기에 나중 확장시 중복투자의 우려도 사라지고, 원활한 교통 소통도 가능해진 상태다. 신도나들목(IC)도 당초 다이아몬드 형식에서 트렘펫 형식으로 바뀌어 주변 땅의 활용도와 교통안전성도 높일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도로 확장을 하더라도 약 100억원의 공사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도 만들어 자동차 없이도 두 섬을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자전거와 보행자의 안전성을 감안한 시설도 계획했다. 우선 도로 경사면을 완화해 자전거가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행통로에 자전거도로도 충분히 확보해 보행자가 안전하도록 했다. 보행통로는 도로쪽으론 두터운 방호벽을 설치하고 바깥쪽으로는 투신방지를 겸한 2.5m 높이의 난간을 설치했다.

 

▲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 2
박남춘 인천시장 27일 오후 인천 옹진군 신도선착장에서 열린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해묵은 과제 풀어낸 민선7기

10여년 전 계획한 서해남북평화도로는 그동안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 오랫동안 주민 숙원사업이었지만 중앙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앞서 시는 민간사업으로 강화도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었지만 사업성 등의 이유로 모두 백지화했다.

민선 7기 들어 박 시장은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바꾼 뒤,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중앙정부 설득에 집중했다. 결국 지난 2019년 1월 행안부가 이 서해남북평화도로를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하도록 하는 성과를 냈다. 이 때문에 서해남북평화도로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예비타당성면제 대상사업에 들어가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박 시장은 행안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비도 충분히 확보했다. 총사업비가 당초 1천91억원에서 1천245억원으로 늘어났고 이중 국비는 764억원에 달한다.

시는 1단계 영종~신도 평화도로 선도 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 신도~강화 구간도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오후 인천 옹진군 신도선착장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왼쪽 6번)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왼쪽 7번)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착공식’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의 선도 프로젝트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은 문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의 선도 프로젝트다.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한 뒤, 이를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도로망을 갖춰 통일 시 북한 지역의 물류 처리 수요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해주는 개성과 약 80㎞가량 떨어진 항구도시로 일본강점기부터 황해도 지역의 산업 중심지로 발달해왔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선언에도 해주에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내용이 담기자 세계적인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을 갖춘 인천과 해주, 개성을 축으로 하는 남북합작경제권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는 이번 영종~신도 구간을 포함해 강화도까지 15.15㎞ 구간의 해상교량 등을 만드는데 7천272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강화도∼개풍∼개성공단 45.7㎞ 구간 1조2천억원, 3단계인 강화도∼해주 16.7㎞ 구간 5천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한다.

이 구상대로라면 개성공단과 해주 모두 인천공항에서 차량 이동거리 1시간대 권역에 진입한다.

시는 서해남북평화대로 건설을 접경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교통망 구축 차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중장기 계획에 담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물류체계를 활용하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시장은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도로를)강화에서 개성, 해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러한 이음은 다시 한 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도로가 서해평화협력벨트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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