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 회원권 가격 상승세…봄 시즌 앞두고 ‘꿈틀’
도내 골프장 회원권 가격 상승세…봄 시즌 앞두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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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즌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경기도내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골프 대체 수요와 법인 수요 등이 겹치며 ‘초고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7일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 및 도내 회원제 골프장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은 66곳으로,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총 7조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해도 이들 골프장은 영업 부진을 겪어 왔지만, 최근 전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연간 소비액이 2조원에 달하는 해외골프 투어가 전면 취소되는 등 제한이 생기자 그 수요가 국내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불안정한 경기 탓에 골프장 회원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국내 법인들이 회원권 확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서도 ‘초고가 회원권(8억원 이상)’과 ‘고가 회원권(3억5천만~8억원)’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저가에 비해 부킹이 잘되고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몰린 탓이다.

이스트밸리CC(광주)의 경우 이달 들어 호가 1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9억원)보다 66.7% 상승한 것이다. 남부CC(용인)도 지난해 같은 기간(8억2천500만원) 대비 57.5%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근 13억원에 거래됐다. 레이크사이드CC(용인시)는 7억1천만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동기(4억9천만원)보다 44.9% 올랐다.

중가 회원권(1억5천만~3억5천만원)과 저가 회원권(1억5천만원 이하)은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린힐cc(광주)는 이날 기준 지난해 동기(8천910만원)보다 22.3% 상승한 1억900만원을 기록했으며, 88CC(용인시) 역시 2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억8천만원)보다 1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의 급격한 상승률은 골프 회원권 시세를 보여주는 ‘골프장 회원권 지수’에서도 나타났다. 회원권 지수는 지난 2005년 1월1일 회원권 시세를 기준(1천p)으로 매일의 호가 등락을 표시한 회원권 시세를 표준화한 것이다.

국내 골프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에이스골프닷컴이 집계한 골프장 회원권 지수를 보면, 골프장 회원권 지수는 지난해 8월11일 종합지수 1천을 돌파한 후 이달 5일 1천79.4로 고점을 찍었다. 5일 기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881.2p)보다 22.5% 상승한 것으로, 최근 10년 사이 지수 중 최고치다.

이현권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는 불안정한 경기 탓에 대부분 법인에서 회원권에 대한 매입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올해는 없어서 못 살 수준”이라며 “해외 골프 수요 유입과 함께 법인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회원권 가격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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