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면적 26%가 삼국·고려 유물터…중요 유물 발굴 시 개발지연 불가피
인천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면적 26%가 삼국·고려 유물터…중요 유물 발굴 시 개발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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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부지에 삼국·고려·조선시대 유물이 다수 묻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TV 조성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앞으로 추진할 시굴·표본조사에서 중요 유물 등이 나올 경우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LH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계양TV 부지에서 시굴·표본조사가 필요한 유물산포지는 모두 9곳이다. 유물산포지는 유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들 유물산포지의 면적은 계양TV 부지의 전체 면적 334만9천214㎡에서 26.6%(89만1천229㎡)를 차지한다.

LH는 지난해 지표조사 용역을 토대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이들 유물산포지를 추려냈다. 이들 유물산포지에서는 지표조사 과정에서 삼국시대(추정) 유물을 비롯해 고려~조선시대 유물이 다수 나왔다.

계양구 귤현동 128의1 일대인 귤현동 유물산포지2에서는 조선시대 백자편·도기편·기와편, 고려시대 청자편·기와편 등이 나온 상태다. 동양동 166의1 일대인 동양동 유물산포지1에서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소량의 토기편과 고려·조선시대의 자기편·도기편·기와편 등이 나왔다. 박촌동 210 일대인 박촌동 유물산포지1·2·3·4에서는 조선시대 백자·옹기·기와편 등을 현장조사에 투입한 전문가들이 다수 발견했다.

LH와 도시공사는 이 같은 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곧 시굴·표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굴·표본조사는 지표조사를 통해 유적·유물을 확인하거나 지형 여건상 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큰 지역에 대해 일정 간격으로 구덩이를 만들어 조사하는 것이다. 시굴·표본조사 과정에서 도출한 자료를 토대로 발굴조사 여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중요 유물이나 유적이 나올 경우에는 조사를 중단하고 현상 보존을 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굴·표본조사에서 중요 유물·유적이 나오면 계양TV 조성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현상 보존은 물론, 발굴조사 결정이 나오면 해당 지역과 인접 지역에 대한 정상적인 공사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업 추진이 발굴조사 기간에 따라 기약없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LH 관계자는 “지표조사 결과에 따른 문화재청의 보존대책 통보에 따라 시굴·표본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조사 착수 시기는 토지보상과 지장물 철거 등을 선행해야 해 속단하기 어렵다”며 “우선 시굴·표본조사와 관련한 용역 입찰부터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굴·표본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지연 여부 등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민·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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