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전기차ㆍ수소차 충전 인프라 낙제점, 생활거점에 집중해야"
경기연구원 "전기차ㆍ수소차 충전 인프라 낙제점, 생활거점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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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속도와 수소차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에 비해 인프라 구축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5일 미래 모빌리티(mobility) 확산의 단초인 충전 인프라를 생활거점 중심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미래차 상용화 발목을 잡는 충전 인프라’를 발간하고 이같이 말했다.

기후위기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그린모빌리티 경쟁이 뜨겁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의 54%, 40%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과 독일은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후 수소차를 보급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보다 많은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490개(2020년 12월 기준) 중 수소 충전소를 일본은 137개(1위), 독일은 93개(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수소 충전소 47개를 보유해 일본ㆍ독일보다 낮은 4위로 밀렸다.

이와 함께 경기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전기차ㆍ수소차 충전소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운영 효율성도 낙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충전수요가 적은 지점에 더 많이 설치됐고, 충전수요가 많은 지점에 더 적은 설치가 이뤄져 수요ㆍ공급의 비효율성 때문이다. 또 공공시설에 설치한 공용 급속 전기차 충전기가 전체 비중 순위에서 1위(29.6%)를 기록했지만, 1기당 하루평균 충전량 비중 순위는 4위(13.7%)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공용 급속 전기차 충전기 1기당 적정 담당 대수는 10대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16.9대로 크게 부족하다. 거주지와 직장 등 생활거점 중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 신규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률도 60%에 그쳤다.

수소 충전소 구축 역시 지난해 167개 목표에서 47개만 설치돼 달성률이 28.1%에서 멈췄다. 그 중 42개(90%)는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 등 외곽지역에 있어 수요자들의 충전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여기에 인근 주민 반대와 인ㆍ허가 지체와 입지규제, 민간사업자 시장참여 기피 등이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차 보급을 통한 친환경 자동차 시대 선도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가능하므로 향후 충전 인프라는 충전 효율성과 편의성에 기반을 둔 생활거점에 집중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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