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투기 의혹에 들끓는 민심…3기 신도시 지자체 전수조사
LH 직원 투기 의혹에 들끓는 민심…3기 신도시 지자체 전수조사
  •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 입력   2021. 03. 04   오후 9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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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경기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ㆍ군들은 3기 신도시 관련 직원은 물론 필요하면 사돈에 8촌까지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4일 과천시 과천지구의 주민들은 광명 시흥지구내 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공공기관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열을 올렸다. 과천 과천지구는 지난 2018년 12월19일 광명 시흥 등 6개 신도시와 함께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과천 주민들은 “LH가 토지주들의 땅을 싸게 매입하려고 하면서 뒤로는 직원들이 투기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었다”며 탄식했다.

이날 하남 교산신도시 주민대책위원회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전수조사 종료까지 보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LH가 시행하는 교산 신도시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와 관련, 부천에서도 우려가 쏟아졌다. 정의당 부천시 갑ㆍ을ㆍ병ㆍ정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서 부천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대장신도시와 역곡공공택지개발지구가 3기신도시에 해당한다”며 “부천의 공직자가 포함돼 있는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만약 공직자의 투기 사실이 밝혀진다면, 시 차원의 전수조사는 물론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공천박탈 등으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부는 물론 경기도내 3기 신도시를 개발하는 지자체들은 공기관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우려와 의심이 쏟아지자 일제히 전수조사를 자처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날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우선 국토교통부와 LH 전 직원에 대해 다음주까지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끝내고 경기도와 인천시 등 지자체 유관부서 업무 담당공무원, 지자체 소속 개발공사 임직원 전체에 대해 최대한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는 3기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는 GH를 비롯해 유관부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관련부서 및 GH 직원만으로는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친인척까지 대상으로 삼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 취득 여부 조사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안산시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장상 및 신길2지구와 관련한 전체 시 공직자 2천400여명과 안산도시공사 전체 직원 320여명 등을 대상으로 토지거래 현황을 전수 조사한다. 광명과 시흥시 역시 소속 공무원들의 신도시 예정지구 내 토지 취득 여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직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물샐틈없는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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