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시대 무역 전진항 평택항이 뜬다
서해안시대 무역 전진항 평택항이 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화물 분산 처리, 배후 산업단지 지원 및 대중국 교역기지로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평택항. 정기 국제항로 개설, 컨테이너선 취항 등이 본격화된 평택항이 지금 ‘환 황해권의 중심 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택항의 역사는 지난 86년 10월31일 LNG선이 처녀 입항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이어 제1종 지정항만으로 지정된 평택항은 11년후 1단계로 3만t급 선석 3개소가 준공됐다.



그러나 IMF한파로 항만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물론 항만 배후공단의 분양률 저조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 조정되고 개발도 지연되면서 수년간 ‘유령항’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평택항이 지금 환 황해권 중심 항만으로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개항된지 14년만인 지난해 11월8일 컨테이너선 첫 취항으로 국제화물운송 항로가 개설되면서 국제항으로서 제대로 된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취항한 컨테이너선은 국적선사인 장금상선㈜ 소속 5천∼6천t급 선박 3척으로, 홍콩과 중국의 톈진과 칭다오를 각각 주 1회씩 운항하고 있다.



국내 28개의 무역항 가운데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개설된 항구는 부산·인천·광양 등 7곳 뿐이며, 이중 중국과의 직항로가 연결된 항구는 평택항을 비롯해 부산과 광양 등 3곳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의 카페리선 정기항로 개설을 앞당기기 위한 1천500평 규모의 국제여객 터미널 건설도 추진중이다.



평택∼산둥성, 평택∼롱청(榮城)간 카페리선 정기항로 개설도 올 6월 취항할 계획이다.



이같은 기반 시설 확충으로 수도권의 기업들은 평택항을 통해 화물을 운송할 경우 종전 부산항과 광양항을 이용하던 것보다 3분의1 수준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시는 올 6월 완공 예정인 서부두 2개 선석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 동부두 10개 선석 가운데 포항제철이 개발을 추진하는 1개 선석과 정부 전환 3개 선석의 조기 착공을 촉진할 계획이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수원세관 평택출장소를 평택세관으로 승격토록 한데 이어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지방해양수산청 등 항만지원기관의 독립도 추진하는 등 평택항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적극 지원에 나선 경기도도 평택항이 가지고 있는 좋은 조건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4월 중국 동북 3성의 문을 두드려 광둥(光東)성과는 컨테이너선, 산둥(山東)·랴오닝(遼寧)성과는 카페리선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부도 지난해 5월 평택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경기지방해양수산청신설과 항만운영 지원기관(CIQ)의 조기상주를 추진하는 등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인천, 군산, 목포 등 서해안의 다른 항구도시보다 평택항에 대한 개발 비중이 이처럼 높은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54%가 집중돼 있는 중부권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과도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유리한 입지여건이 작용한 것이다.



평택항은 현실 여건에 기반을 두고 개발해온 수도권 정책의 결실이라 하겠다.



‘평택항권 광역개발추진협의회’를 구성한 경기도의회 역시 의회 차원에서 평택항만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협의회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은 ▲지역개발(서해안권 전략적 개발방안, 평택항 연계 산업철도 건설) ▲경제개발(자유무역지구 및 물류기지 조성, 대규모 특화상가 건립 추진) ▲관광개발(평택항 개항 기념타워 건립) ▲해양수산개발(어촌관광종합개발계획) 등이다.



국책 사업에서 외자유치를 통한 사업 방식으로 급선회한 평택항은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3억9천400만달러(1조5천334억원)의 외자를 유치, 모두 33개의 민자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화물을 처리할 목적으로 외자를 투자해 평택항에 부두를 건설할시 소유권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최저 수익률 90% 보장 ▲국·지방세 감면 등 투자 규모와 금액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동북아 경제권역의 중심지이자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은 대중국 교역뿐만 아니라 산업·경제·SOC·정보 인프라 등과도 연계 활용이 가능, 항만으로서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후지뱅크·미국 JA&A Assocites Inc 등 4개 업체의 경우 투자 의사를 분명히 했고 네덜란드 코마린 인터네셔널, 노르웨이 슈핑코리아 등 외국 18개 해운업체도 투자 의향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등 외자유치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최근 수원을 방문한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항만운영이 초기단계인 평택항의 활성화를 위해 항만 사용료 면제 혜택을 줘 화물과 선박의 분산 이용을 유도할 것”이라며 “항만 지원시설(CIQ)의 조기 상주에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평택시장 인터뷰>



김선기 평택시장은 “국제적인 종합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인 평택항은 13억 중국과의 교역은 물론이고 세계 주요 경제권을 주도하는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에 대한 정책 마인드는.



▲이제 항만은 종래의 육상 운송과 해상 운송간의 연결 기능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국제 물류센터로서의 서비스 제공 기능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볼때 중국·동북아시아와 근접한 평택항은 지리적 여건은 물론이고 기상 여건, 수심, 항만 환경 등 여러면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평택항을 수도권 및 중부권 물류 유통 거점 항만으로 육성, 환 황해 경제권의 중심항으로 무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개발 계획은.



▲지금 정부, 경기도와 함께 평택항 개발 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당초 계획된 2011년까지 연간 하역능력 6천200만t, 접안 능력 62선좌 규모보다 더 큰 규모로 국제종합무역항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물론 여객 및 화물 카페리호 등 현재보다 더 많은 각종 정기 항로 취항 개설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항 개발 방식이 외자 투자로 전환됐는데.



▲평택항의 총 투자비는 2조9천418억원이며 이중 정부 투자가 1조9천200억원, 민간 투자가 1조5천억원이다. 우리는 민간 투자를 외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러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투자유치팀을 신설, 투자비 완전 회수까지 운영권을 부여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의거해 투자손실액에 대한 보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투자비 보전을 위해 주택건설사업, 도시계획사업, 관광단지개발, 항만운송사업 등에 대해서도 우선권을 부여하고 인허가에서 사후 관리까지 실질적 ONE-STOP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끝으로 한마디.



▲그동안 평택시와 경기도는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관세자유무역 지정 등 법적 요건 완화를 비롯해 중국 등 외국 항만 도시와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게는 평택시와 경기도, 크게는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평택항을 만들 것이다. 지켜 봐 달라.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